서울지방국세청 옆, 더케이트윈타워 B동 한쪽 화단 구석에 작은 표지석 하나가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왕실의 직물과 의복을 맡아 관리하던 제용감 터가 있는 자리입니다.
제용감은 왕실에서 쓰이는 직물과 의복, 그리고 진상품과 하사품의 조달과 관리를 맡던 관청이라고 합니다.
궁중에서 필요한 모시나 마포 같은 옷감의 직조, 의복 제작과 공급을 담당했던 곳으로 오늘날로 치면 왕실 소요 물자(특히 직물과 의복) 조달 본부’에 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제용감 터가 있는 더케이트윈타워 B동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조선의 중앙관청 밀집 구역) 주변, 즉 ‘정무 기능’이 집중되던 핵심 행정벨트 안쪽에 자리함으로써 왕실에 물자 수급과 연결되기 쉬운 장소였습니다.
현재는 그 자리에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가 있는데 2012년 준공된 쌍둥이 빌딩입니다.
A동에는 주한일본대사관이, B동엔 주한체코공화국대사관이 입주해 있고,
초일류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우리카드, 케이뱅크 등 굵직한 국내외 대기업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제용감은 고려 말에 있었던 제용고를 계승해 조선 태종 9년(1409) 관제 개편 때 ‘제용감’으로 개칭했고, 대한제국기 광무 8년(1904)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관직 체계상 처음에는 정3품 관서로 기록되다가 이후 종5품으로 격하되는 변천을 겪었고, 관원 구성과 속아문도 시대에 따라 조정되었습니다.
제용감의 업무는 조선왕실의 의복과 직물의 제작, 보급이 가장 우선순위였고요.
대외적으로는 명나라 등에 진헌하는 물품, 대내적으로는 임금이 신하나 기관에 내려주는 사여 물품의 준비와 관리를 했습니다.
재료의 확보에서 완성품 납품까지, 원자재와 제작, 출납까지의 한 흐름으로 관리되던 조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정 편제상 호조 계통의 아문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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