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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번성했던 한강포구, 마포나루 소금과 젓갈 (마포종점)

by 가람풍경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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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라이딩하다가 만난 마포나루.

마포대교 북단의 동쪽 아래에 마포나루가 있고,  마포종점 나들목이 있습니다.

 

마포(麻浦)의 순우리말은 삼개, 강 갯벌이 삼베를 덮어놓은 듯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며, 삼개나루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황해를 거쳐 들어온 배들이 집결하는 주요 포구였고, 조선 후기에는 바닷물이 마포 앞까지만 역류하게 되면서 수륙물산의 집결지가 되었습니다.

삼남지방의 곡식과 새우젓 등 젓갈류의 집산으로 유명해졌고, 수상교통의 요지이자 서해안 어선과 어염 상선들로 늘 붐볐는데요.
삼남지방에서 올라온 조세곡을 보관했던 광흥창이 만들어져 창전동이라는 지명이 생겼고, 소금배가 자주 왕래하여 이를 매매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염리동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마포나루 주변에는  새우젓 가게들이 많아 ‘새우젓 동네’라 불리기도 했고, 젓갈을 보관하기 위한 옹기를 구워 옹리 또는 독막, 동막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포나루 새우젓과 소금으로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변북로가 앞을 지나고, 한강 건너는 여의도 고층빌딩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포나루는 조선후기부터 개화기까지 한강변에서 가장 번성했던 포구가 되었고, 삼개삼주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삼개는 마포의 순우리말이고, 삼주란 상거래를 알선하는 객주, 항해의 안녕을 빌어주는 당주, 술집인 색주 등을 말합니다.

그렇다 보니 마포나루 주변에는 농기구와 무구 등을 생산하는 수공업장과 술도가도 많았는데요.
상수동, 하수동, 신수동, 구수동 등의 지명은 모두 무쇠막 동리라는 뜻의 수철리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고요.
동막과 공덕동은 삼맥주라는 좋은 산지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마포나루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마포나루엔 새우젓, 소금 등을 실어 나르는 배가 드나들었고, 음식점들도 덩달아 생겨났는데요.
허기진 배를 채우려던 뱃사람들과 제재소, 철공소 인부들이 ‘목구멍 먼지를 씻어낸다’며 고깃집을 주로 찾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1970~80년대엔 비행장만 있던 여의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수 천명의 인부들이 일을 마치고, 마포대교(당시 서울대교)를 건너 고기에 술을 마시면서 먹자골목이 형성되었고, 이후엔 정치인과 기자, 회사원들이 퇴근 후 회식하는 공간을 이루면서 마포갈비가 유명해졌습니다.

 

 

이때부터 마포갈비, 마포 주물럭, 마포 갈매기가 유명해졌고, 현재 마포역을 기준으로 남쪽은 용강동으로 마포음식문화거리(맛깨비길)로 지정되어 마포갈비 골목이 형성되었고, 북쪽으로는 도화동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마포나루에서 또 다른 먹거리는 소금과 더불어 유명세를 탔던 것이 새우젓과 설렁탕이라고 합니다.

 

마포 돼지갈비 맛집, 맛깨비길(마포음식문화거리)의 원조 조박집

 

옛 마포나루로 나올 수 있는 마포종점 나들목

 

마포종점은 은방울자매의 노래로도 유명한 곳이죠.

서울전차 마포종점의 1960년대 풍경이 고스란히 녹여있는 가사입니다.

 

'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서울 전차 노선의 최서단 종점이 바로 마포종점으로 현재 마포대교 북단, 마포역 4번 출구 앞 불교방송 본사 사옥 터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인구도 적고 조명도 많지 않아서 여의도와 영등포, 화력발전소까지 보였기 때문에 마포종점이란 노래에 이들 지명이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포종점이란 노래가 나온 1968년 7월이며, 그 해 11월에 서울 전차가 폐선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서울 시내에서 운행하던 서울 전차(겅성전차)는 1899년부터 1968년까지 노면전차로 운행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노선이자 도시철도였습니다.

 

 

아울러 이곳 마포종점은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마친 시위군중은 해질 무렵부터 일제의 감시를 피해 교외로 번져 나갔고, 저녁 8시경 1,000여명이 이곳에 모여 독립만세를 외치던 곳이기도 합니다.

 

마포대교 동쪽 보행길로 올라가는 진출입로

마포나루는 1970년 마포대교가 건설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마포나루에서는 마포나루 굿이 유명했는데요.

5월 단오 이전에 뱃사람들과 주민들은 이곳의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항해를 위해 나루 굿을 실시한 것입니다.

1991년부터 다시 주민들에 의해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포구 도화동에서 상인회를 중심으로 소규모로 진행해 오던 마포 새우젓축제가 2008년부터 마포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는 옛날 마포나루의 번영된 모습을 재현하고 강경, 광천, 신안 등 전국 유명산지에서 가져온 품질 좋은 새우젓을 염가에 살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집니다.

또한 새우젓 만들기 , 새우젓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은 물론 각종 전통 및 대중문화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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