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산책했는데요.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고,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설치된 휴머나이즈 월이라는 대형 작품을 보니 궁금해서 자연스럽게 가게 되더군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몇 개월 전부터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를 위한 작품설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그 작품설치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비에날레 행사도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겸사겸사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산책했는데,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가을꽃들이 한가득 피어 산책할만 했습니다.

율곡로에서 바라본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설치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작품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가로 100미터, 세로 10미터는 넘는 대형작품입니다.
6월인가 7월부터 출입을 차단시키면서 대형 쇠파이프를 장착하는 작업부터 진행되더니 이런 모습의 작품이 탄생했네요.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9월 26일(금)부터 11월 18일(화)까지 진행되는데요.
주제전은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도시전과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는 서울시청 근처에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한옥 파빌리온 '짓다'
초입의 대나무 숲

파빌리온 '짓다'는 한옥 이전의 집, 또는 의식 깊이 잠겨있는 집의 원형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 기억을 소환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해와 바람을 들이고, 거친 자연과 밖이라는 불안한 외부환경으로부터 안으로 삶을 감싸고 보호하는 안온한 공간을 구현한 것입니다.

목재는 제재소에 오래 쌓여있던 것을 사용했고, 싸이트에서 파낸 흙으로 파빌리온 주변으로 낮은 둔덕을 만들었습니다.
기둥은 땅을 다진 후 초석 없이 세웠고, 간단한 구법으로 기둥, 도리, 보를 얹고 지붕과 외벽에 서까래를 덮었습니다.

이제 피기 시작하는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는 만개했습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경복궁과 안국역 사이 송현동에 있는 광장인데요.
송현동 부지는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 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으로 활용되어 오다가 1997년 우리 정부에 반환되었습니다.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으로 소유자만 변경되었을 뿐 미술관과 한옥호텔을 짓겠다는 구상만 하며 별다른 쓰임 없이 폐허로 방치되어 높은 벽에 둘러싸여 있었죠.
결국 개발이 제한되면서 2022년 한국주택공사와 서울시 소유로 바뀌면서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단장한 것입니다.
높이 4m 담장은 돌담으로 낮추고, 내부는 야생화로 어우러진 녹지로 조성한 것입니다.

황화코스모스 너머는 법련사와 법륜사가 있는데요.
법륜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이고, 법련사는 송광사의 서울 분원 사찰입니다.
서울 도심사찰,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와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열린송현녹지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과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이건희 기증관을 조성하고, 나머지 공간은 문화공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건희 기증관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를 비롯해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김환기, 박수근 등 국내외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 23,000여 점을 전시하게 된다고 합니다.



북촌골목길로 이어지는 북쪽 길


위쪽에서 바라본 열린송현녹지광장 모습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의 메인 작품인 휴머나이즈 월이 어디에서 보나 눈에 확 들어오네요.

가우라 꽃
미국 원산의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요즘 우리나라 정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가우라 꽃은 꽃잎이 4장인데, 한쪽에 치우쳐 있고, 그 가운데에 수술이 길게 앞으로 뻗어 나오는 형태라 다소 특이합니다.

이곳의 코스모스는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전방의 둥근 건물은 서울 공예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입니다.

하얀 코스모스


댑싸리 정원
아직은 푸릇하고, 조금 있으면 형형색색 예쁜 색을 낼 것 같네요.



백일홍 단지



화려한 백일홍 꽃



특이하게 생긴 이 보라색 꽃은 층꽃나무 꽃입니다.
9월부터 10월의 열린송현녹지광장은 가을꽃이 가득하고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까지 열립니다.
지나가는 길이라면 꽃과 전시회까지 모두 구경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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