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링 맨(Hammering Man)을 아시나요?
국 내 조형물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매체를 통해서 한 번쯤은 하루 종일 망치질하는 모습을 보거나 들었을 것입니다.
해머링맨은 노동의 숭고함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노동의 가치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외로이 서서 망치질을 반복하는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함과 기계적인 삶도 담아내고 있는데요.
지난 2002년 흥국생명 등 태광그룹에서 조시문화 기여를 목적으로 24층 사옥을 신축하면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해머링맨은 미국의 조각가 조나단 브로프스키(Jonathan Borofsky)가 제작한 철제 작품 시리즈로, 세계 11개 도시에 설치됐으며, 우리나라에는 2002년 6월 4일 광화문의 한 빌딩 앞에 세계 7번째로 설치된 작품입니다.
미국 시애틀 ,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 스위스 바젤 , 일본 나고야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길이 22m, 무게 50 톤의 이 해머링 맨은 현재 설치된 해머링 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프랑크푸르트의 해머링 맨은 21미터, 시애틀 미술관 앞은 14.6미터, 스위스 바젤 스위스은행연합회 앞에는 13.4미터 등 그 빌딩에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광화문 해머링 맨은 서울역사박물관 앞 흥국생명빌딩 앞에 있습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사이에 있죠.
이 조각상은 검은색으로 칠한 스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일반 조각상과는 달리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동작하는 시간은 평균 출퇴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5초마다 한 번씩 망치질을 하는데,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는 노동자들이 휴무이므로 해머링맨 역시 가동하지 않습니다.
해머링맨 작가인 브로프스키에 따르면 이 작품의 원형은 1979년 작가가 개인전(뉴욕의 폴라 쿠퍼캘러리)에서 선보였던 '워커(Worker, 노동자)'라는 나무 조각으로, 망치질을 하는 한 구두 수선공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름은 워커에서 해머링 맨으로, 재질은 나무에서 강철로 바뀐 것입니다.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세계는 인간의 삶이 예술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항상 인간이 중심에 있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해머링맨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동자들이 일하는 시간엔 어김없이 망치를 내려치고 있습니다.
처음엔 흥국생명 건물에 붙어 있어서 잘 안보였는데, 2008년 6미터 정도 앞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빌딩 앞에는 해머링맨처럼 조형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는 1972년에 시행하고 1995년부터 의무화된 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의 설치 등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는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건축비 100분의 1 이하)을 회화나 조각, 공예 등 미술작품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설치된 것들입니다.
해머링맨 역시 흥국생명 빌딩의 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으로 설치된 것입니다.

해머링 맨은 현재 노동자들이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 휴일과 근로자의 날에는 쉬지만 과거엔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2010년에는 하루 17시간, 2015년에는 14시간 동안에만 망치질을 했습니다.
압도적인 크기와 검은 칠의 거인 형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우와'라고 느껴지는 포스입니다.
12월 성탄절이 다가오면 해머링맨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빨간 양말을 신은 모습으로 이목을 끌기도 합니다.

해머링맨의 망치질
규모 : 키 22m(흥국생명 6층 높이), 몸무게 50톤(오른팔만 4톤)
첫 출근일 : 2002년 6월 4일
근무연차 : 22년
노동시간 : 08:00~18:00(1일 10시간)
휴무일 : 토요일과 휴일, 근로자의 날
유지비(전기료와 보험료 등) : 1년에 7,000여 만원
1회 망치질 시간 : 35초
1시간에 약 103번, 하루 2,469번, 1년 620,000번
해머링 맨은 망치질을 통해서 노동과 삶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컴퓨터 혁명이 일어난 후 인간의 육체적 활동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답니다.
해머링 맨은 이 세상 어딘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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