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심나들이로 광화문광장을 찾았습니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광화문광장의 바닥분수와 분수터널 등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되고 있고, 책마당에는 뜨거워진 날씨에도 편안히 누워 팩일 읽은 시민들이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조선시대부터 600여년 역사를 지닌 중심거리인 세종로에 설치된 공원으로 여러 번 구조화 공사를 거쳐 지금은 차량중심에서 인간 중심 공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덕분에 분수대와 녹지대 등이 추가로 만들어져 더욱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 장소로 많이들 찾는 것 같습니다.
평화롭기만 한 주말의 광화문광장 분수대와 책마당 등 풍경을 담았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모습
광화문광장은 600여년 전인 1396년 조선시대 육조의 관청가가 있던 곳으로 의정부와 삼군부, 육조, 한성부 관아가 세워지면서 형성된 거리이며, 광화문과 경복궁의 축은 북한산과 관악산을 연결하는 축선과 일치하게 지어졌습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는 북쪽에 광화문이 있고, 행정부 역할을 하던 의정부와 육조관아 등이 차례로 있었는데요.
광화문에서 현재의 세종대로 사거리 동아일보 사옥까지였으며, 통일된 이름 없이 광화문 앞길, 관아거리, 육조거리, 육조앞길, 궁궐앞길 등으로 불렸습니다.
일제강점기엔 육조거리의 이름을 광화문통을 변경했고, 광화문 자리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축했습니다.
이때 육조거리의 도로를 확장하며 지금의 세종로의 원형이 되었고, 한국전쟁 직후 서울시에서 세종로의 너비를 2배 넓혔습니다.
1968년 이순신 동상이 철골아치와 함께 설치되었고, 2009년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되었으며, 광장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왕복 차로수(20차로)를 자랑했던 세종대로는 12차로로 축소되었습니다.
이후 세종대로의 폭이 줄어들고 광화문광장은 양쪽에 차량이 지나가는 교통섬처럼 된 공원으로 있다가, 2022년에 광화문광장은 서쪽에, 세종대로는 동쪽에 조성하면서 녹지공간과 분수대 등 다양한 쉼터를 만들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정부 터가 있던 곳은 의정부지로 조성해 개방하고 있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바라본 종로방향 풍경
교보문고 앞에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가 보이는데요.
칭경기념비에는 "대한제국 대황제의 나이가 60세를 바라보게 되는 것과 즉위한 지 40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1903년(광무 7) 9월 2일에 세워진 것입니다.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과 바닥분수
조선 중기 명장으로 임진왜란 당시 옥포, 한산도, 명량 등에서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가를 위기에서 건져낸 이순신 장군의 동상입니다.
전체 높이 17m(동상 6.5m, 기단 10.5m)의 청동 입상 형태로, 기단에는 거북선 모형이, 기단앞에는 북 2개가 놓여있고, 기단 옆에는 전진하는 군함의 모습이 양각되어있습니다.
이순신장군 동상주변에는 명량분수와 함께 이순신장군 승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순신장군 동상은 1968년 철골아치와 함께 세워졌다고 하는데요.
철골아치에는 유신시절의 '질서와 안정 속에 국가 발전 이룩하자' 등의 선정성 문구가 걸리는 등으로 사용하다가 1982년 서울올림픽 유치 후 철거됐다고 합니다.
세종대왕 동상 기단 후면에는 세종이야기 전시관과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
충무공의 해전을 상징하는 바닥분수로 동상 내측 분수의 133개 노즐은 명량해전 당시 133척의 왜선 격퇴를, 외측 분수는 한산도 대첩 당시 학익진 전법을 상징합니다.
또한 분수 앞 바닥 조명은 이순신장군 탄생년도 1545년을 모티브로 하여 길이를 15.45m로 만들었습니다.
바닥분수는 이순신 장군이 보는 아래 아이들의 신나는 물놀이장이 되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바닥분수는 아이들의 신나는 물놀이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광화문 앞에는 중앙분리대가 있었고, 1933년부터 은행나무가 심어졌는데 주변 풍경을 가려버리는 비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2009년에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서며 지금의 광화문광장이 들어 선 것입니다.
이때 20차선의 차선이 12차선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며, 2022년 광화문 재구조화 공사 후 왕복 6~8차선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광화문광장 앞 교보빌딩에 적힌 문구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대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 폭싹 속았수다 중에서 -

교보빌딩과 최근 완공된 KT빌딩

해치마당, 광화문 계단에서 바로본 광화문광장 모습
해치마당은 광화문역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고, 휴식과 만남의 장소가 되는 곳인데요.
공공라운지, 토층전시벽 화장실, 유아휴게실, 수유실 등이 있습니다.
광화문계단은 해치마당 내부와 광장을 연계하는 경사로에 조성된 계단형 쉼터입니다.
나무 그늘아래에서 휴식과 영상창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상당한 곳입니다.
서울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중심역할을 하는 곳
서울광장 등과 함께 주요 집회 및 시위의 장소
문화적 랜드마크이며, 길거리 응원의 성지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 있는 분수터널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동상 앞 놀이마당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의 업적과 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에 제막되었습니다.
이 동상은 조각가 김영원 홍익대학교 교수가 설계하였으며, 백성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온화한 군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민족의 영웅으로서 경복궁에서 즉위하여 승하하신 최초의 임금이었던 세종대왕의 동상입니다.
높이 6.2m, 폭 4.3m 규모로 4.2m 기단위에 좌상형태로 남쪽을 향해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왼손에는 ‘훈민정음 해례본’(페이지는 용자례 - 훈민정음 글자의 사용 예를 정리한 것)을 , 오른손은 가볍게 들어 신하들에게 온 백성이 훈민정음을 널리 쓰도록 하라는 대왕의 정신을 표현하였습니다.
기단 바로 앞에는 훈민정음 원문과 해석문이, 동상 전면부에는 세종대왕의 주요 과학 발명품인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모형을, 후면부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상징하는 기둥형태의 6개의 열주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전시관엔 충무공이야기 전시관과 함께 세종이야기 전시관이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20세기까지는 한국 행정부의 상징적인 곳이었다고 합니다.
국회의사당이 여의도 이전하기 전에 현재 서울특별시의회가 있는 옛 부민관 자리에 있었고, 경기도청도 경복궁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청와대(이마저도 용산으로 이전)와 정부서울청사가 남아 있고, 나머지는 정부과천청사와 정부세종청사로 상당수 넘어갔습니다.

경복궁 광화문 방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세기말 개항기부터 오늘날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종합적으로 전시하는 국립박물관입니다.

광화문 앞 육조마당에는 광화문 책마당이 있습니다.
육조마당은 광화문 월대와 이어지는 공간으로 조선시대 주요 관청들이 있던 육조거리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광화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넓은 잔디마당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책 읽는 시민들을 위해 북크닉을 제공하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 운영 모습인데요.
금년으로 4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 등에서 열리며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거나 쉬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금, 토, 일 주 3일제로 운영되며 4~6월, 9~11월 초로 나눠 진행된답니다.

이른 더위로 차광막이 없어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데,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빈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가 많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았습니다.
도심 나들이는 항상 사람사는 모습을 고스란히 느끼며 평화로운 시민들 삶을 지켜보는 나들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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