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에 예천군 용궁면에 다녀왔는데요.
용궁시장 근처에 있는 백가원 아구찜&탕에서 아구찜을 먹고 나오니 늠름하게 생긴 한옥이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자세히 보니 용궁현청이라고 하는데요.
조선시대 용궁현이 있던 곳으로 조선 제일의 형승이라 칭송받았던 용궁면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것인가 봅니다.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 191-9에 위치한 용궁현청
용궁은 원래 신라 때부터 원산 혹은 축산이란 이름으로 있었던 지역인데요.
고려 성종 때인 995년 용주로 큰 고을이었다가 현종 때인 1012년 용궁이란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조령의 남쪽에서 가장 빼어난 소백산 자락이고 낙동강의 상류로 3개의 강이 띠처럼 줄러 아름다운 모습을 형성하고 있는 고을이었습니다.
송강 정철의 고손인 정식이 용궁현감으로 있던 때 축산별곡을 지어 조선 제일의 형승이라 칭송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용궁면을 상징하는 별주부전을 모형화한 조형물입니다.
용왕을 건강을 위해 토끼 간을 찾아 육지로 올라가서 토끼를 데리고 용왕까지 가는 데엔 성공하지만, 토끼의 명석한 머리로 위험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용궁현청 서쪽에는 실제 별주부전을 테마로 한 용궁역 테마공원이 있고, 이곳에 있는 용궁역 카페에서는 토끼간빵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용궁역은 상하행선 열차가 각 6회 정차하는 경북선(김천~영주)으로 지금은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입니다.

용궁현청 옆에는 전기차 충전소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용궁현청 앞 정원
2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회룡포와 삼강주막, 금당실전통마을 등 예천의 명소를 소개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용궁현청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용궁현은 조선 태조 때인 1398년에 용궁향교가 설립됐고, 정사를 보던 관아는 향석리에 있었는데 1856년 내성천이 범람해 모두 유실되어 이곳에 동헌을 옮겨지었습니다.
구한말 동헌은 사라졌다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용궁군은 행정구역 정비로 예천군과 문경군으로 나뉘면서 용궁면이 되었습니다.
이때 가야리는 읍부리로 재편되어 면사무소를 두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용궁현청 건물은 시가지를 정비하면서 면민들의 뜻을 모아 용궁현청이라 현액 하며 지은 것입니다.
1층에서는 두뇌활성도 검사를 하는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5,000원으로 10~20분 정도 투자하면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용궁현청 2층에 오르면 용궁면 읍부리 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좌측에 용궁역 테마공원이 있고, 우측은 용궁시장과 용궁순대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용궁현청 앞 들판

용궁현청 뒤에서 본 풍경
잠시 전망을 보며 쉬어가도 좋은 용궁현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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